전립선염과 전립선 석회화의 차이점부터 구별법, 치료방법까지 한번에 정리했다. 헷갈리기 쉬운 두 질환의 핵심 정보를 자세히 알아보겠다.
건강검진에서 전립선에 이상이 발견되면 가장 헷갈리는 것이 전립선염과 전립선 석회화의 구별이다. 두 질환 모두 전립선에 발생하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완전히 다르다. 더구나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명확한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전립선염과 전립선 석회화는 어떻게 다를까? 각각의 증상과 원인은 무엇이고, 정확한 구별법은 어떤 것일까? 또한 치료방법과 예후는 어떻게 다른가? 이 글에서는 두 질환의 차이점을 명확히 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핵심 정보를 제공한다.
![]() |
| 전립선염과 전립선 석회화 |
1. 전립선염의 모든 것
전립선염은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나뉜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갑자기 발병하여 심한 증상을 보이지만, 만성 전립선염은 서서히 진행되어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20-50대 남성에게 흔하며,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전립선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회음부 통증, 배뇨 시 작열감, 빈뇨, 급뇨, 야간뇨 등이 있다. 또한 사정 시 통증이나 이상 분비물, 발기부전이나 조루 같은 성기능 장애도 동반될 수 있다. 전신무력감과 피로감도 나타나며, 과음, 과로, 스트레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후에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진단은 전립선액 검사와 소변 배양검사가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3배분뇨법을 사용하지만, 간단한 2배분뇨법도 많이 활용된다.
직장수지검사를 통한 전립선 마사지로 전립선액을 채취하여 백혈구 수와 세균 배양 검사를 시행한다. 배양검사에서 균이 자라면 세균성으로, 균이 없으면서 백혈구가 증가해 있으면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진단한다. 검사 결과 위음성으로 나타날 수 있어 반복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2. 전립선 석회화의 실체
전립선 석회화는 전립선 내부에 칼슘이 침착되어 딱딱한 덩어리가 형성되는 현상이다. 전립선 결석이라고도 불리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견 빈도가 높아지는 비교적 흔한 현상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70%에서 관찰되었다는 보고도 있지만, 전체 남성에서의 정확한 발생률은 연구마다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어서 건강검진 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 석회화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전립선 분비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농축되는 경우, 둘째, 소변이 전립선 내로 역류하는 경우, 셋째, 과거 전립선염의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경우다. 특히 세균 감염으로 인한 전립선염을 앓았던 부위에 흉터 조직이 생기면서 석회화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 석회화는 대부분 무증상이다. 초음파나 엑스레이에서 하얗게 보이는 부분으로 확인되지만, 일상생활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간혹 석회화가 과도하게 진행되어 전립선의 샘꽈리에서 나오는 관을 막으면 전립선 평활근이 과도하게 수축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매우 드문 경우다. 50세 이상에서 주로 발견되며, 나이가 들수록 발견 빈도가 높아진다.
3. 전립선염 vs 전립선 석회화 구별법
가장 중요한 구별점은 증상의 유무다. 전립선염은 명확한 증상을 동반하는 반면, 전립선 석회화는 대부분 무증상이다. 전립선염 환자는 회음부 통증, 배뇨 시 불편감, 빈뇨 등을 호소하지만, 석회화만 있는 환자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않는다.
전립선염 vs 전립선 석회화 핵심 구별법
• 발병 연령: 전립선염(20-50대) vs 석회화(50세 이상)
• 주요 증상: 전립선염(통증, 배뇨장애) vs 석회화(대부분 무증상)
• 검사 소견: 전립선염(백혈구↑, 세균+) vs 석회화(정상 소견)
• 초음파: 전립선염(부종, 비균질) vs 석회화(하얀 음영)
• 치료 반응: 전립선염(항생제 효과) vs 석회화(치료 불필요)
• 예후: 전립선염(치료 가능) vs 석회화(진행 중단)
검사 결과에서도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전립선염에서는 전립선액이나 소변에서 백혈구가 증가하고, 세균성인 경우 균이 배양된다. 반면 전립선 석회화에서는 이런 염증 소견이 없고, 단순히 초음파에서 석회 침착만 관찰된다. PSA 수치도 전립선염에서는 상승하지만, 석회화만으로는 PSA가 올라가지 않는다.
촉진 소견도 다르다. 급성 전립선염에서는 직장수지검사 시 전립선이 부어 있고 압통이 있다. 만성 전립선염에서도 전립선이 단단하거나 결절이 만져질 수 있다. 하지만 전립선 석회화만 있는 경우에는 특별한 촉진 소견이 없거나, 석회화 부위가 약간 딱딱하게 느껴질 뿐이다.
4. 전립선염의 치료법
전립선염 치료의 핵심은 항생제 요법이다.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4-6주간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급성인 경우에는 강력한 항생제를 정맥주사하기도 하지만, 만성인 경우에는 경구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한다. 퀴놀론계 항생제가 전립선 조직 침투력이 좋아서 주로 사용된다.
세균성 전립선염은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비교적 잘 치유될 수 있다. 하지만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치료가 어려우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완치보다는 증상 조절에 치료 목표를 두는 것이 현실적이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치료는 더 복잡하다. 항염제와 알파차단제를 사용해서 증상을 완화시킨다. 알파차단제는 전립선과 방광경부 근육을 이완시켜서 배뇨를 원활하게 한다. 또한 전립선 마사지를 통해 고여 있는 분비물을 배출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생활습관 개선도 필수다.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알코올, 카페인, 매운 음식은 피해야 한다. 좌욕도 도움이 되는데, 하루 2-3회 10-15분씩 따뜻한 물에 앉아 있으면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근육이 이완된다.
5. 전립선 석회화의 관리법
전립선 석회화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증상이 없고 임상적 가치도 거의 없기 때문에 치료할 필요가 없다. 1-2년에 한 번 초음파로 경과만 관찰하면 충분하다. 석회화된 부분만 따로 제거하는 치료법도 없으며, 한번 시작된 석회화는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도 않는다.
다만 전립선비대증과 동반되는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전립선 비대증이 심해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 전립선 절제 시 석회화 부분도 함께 제거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석회화와 달리 뚜렷한 증상을 유발한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막기 때문에 빈뇨, 잔뇨감, 급박뇨, 야간뇨 등의 배뇨 장애가 발생한다.
세균 감염에 의한 석회화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 세균이 전립선 내에 오래 자리 잡고 있을수록 치료가 어려워진다. 석회화 부위에 세균이 숨어 있으면서 재발성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세균을 없애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하고, 전립선 내에 고여있는 분비물을 빼내기 위해 전립선 마사지도 시행한다.
6.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법
정확한 감별 진단을 위해서는 종합적인 검사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자세한 병력 청취를 통해 증상의 특성과 발생 시기를 파악한다. 직장수지검사로 전립선의 크기, 경도, 압통 여부를 확인하고, 전립선 마사지를 통해 전립선액을 채취한다.
전립선 초음파 검사는 두 질환을 구별하는 핵심 검사다. 전립선 석회화는 하얀 음영으로 뚜렷하게 관찰되지만, 전립선염은 전립선 조직이 부어 있거나 비균질한 음영을 보인다. 동시에 전립선의 크기도 정확히 측정할 수 있어서 전립선비대증 동반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실험실 검사도 중요하다. 소변 검사에서 백혈구나 세균의 존재를 확인하고, 전립선액 검사에서 염증 세포의 증가 여부를 판단한다. 배양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찾아내면 적절한 항생제 선택에 도움된다. PSA 검사도 병행하여 전립선암 등 다른 질환을 배제한다.
자주하는 질문
Q: 전립선 석회화는 치료해야 하나요?
A: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증상이 없고 임상적 의미도 크지 않기 때문에 1-2년마다 경과 관찰만 하면 된다. 다만 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Q: 전립선염과 석회화를 어떻게 구별하나요?
A: 증상 유무가 가장 중요한 구별점이다. 전립선염은 통증과 배뇨 장애를 일으키지만, 석회화는 대부분 무증상이다. 검사에서도 전립선염은 염증 소견을 보인다.
Q: 전립선 석회화가 암으로 변하나요?
A: 석회화 자체가 암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석회화 부위에 세균이 숨어 있으면 만성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Q: 전립선염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A: 세균성 전립선염은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완치가 어려울 수 있지만, 증상 조절은 충분히 가능하다.
Q: 두 질환 모두 있으면 어떻게 치료하나요?
A: 전립선염을 우선적으로 치료한다. 염증이 조절되면 석회화 진행도 멈출 수 있다. 석회화 자체는 별도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글을 마치며
이번 시간에는 전립선염과 전립선 석회화의 모든 것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두 질환의 차이점부터 정확한 구별법, 각각의 치료방법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증상 유무가 가장 중요한 구별 기준이며, 전립선염은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반면 석회화는 대부분 경과 관찰만으로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을 통한 적절한 대응이다. 건강검진에서 전립선 이상이 발견되더라도 무작정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필요한 경우에만 치료를 받으면 된다. 특히 전립선 석회화는 70%의 남성에서 발견되는 매우 흔한 현상이므로 과도한 걱정보다는 올바른 이해가 중요하다.
⚠️ 주의사항: 본 포스트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글로, 개별 상황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이나 진단을 제공하는 글이 아니며 개인의 판단 책임은 개인에게 있다. 따라서 본 내용은 참고용으로만 활용을 하길 바라며,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직접 상담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