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약은 증상과 중증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사용된다. 항히스타민제는 재채기와 콧물 완화에 효과적이고,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코막힘을 포함한 모든 증상 개선에 가장 효과적이다.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는 코막힘에 특히 도움이 되며, 면역치료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 본 포스트에는 알레르기 비염 약의 종류별 작용 원리, 효과, 부작용, 올바른 사용법까지 자세한 정보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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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르기 비염 약 종류와 선택 가이드: 증상별 효과적인 치료법 |
1. 알레르기 비염 약물 치료의 기본
알레르기 비염의 약물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일상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약물만으로는 완치가 어려우며, 환경 관리와 원인 항원 회피를 함께 실천해야 효과적이다. 약물 선택은 환자의 주된 증상, 증상의 심각도, 지속 기간, 동반 질환, 환자의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된다.
💊 증상별 약물 선택 기준
• 재채기, 콧물 중심: 항히스타민제
• 코막힘 중심: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 모든 증상: 비강 스테로이드 + 항히스타민제
• 약물 치료 실패: 면역치료 고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은 크게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와 눈의 가려움증으로 나타나는데, 약물마다 효과를 보이는 증상이 다르다. 따라서 본인의 주된 증상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적절한 약물 선택의 첫걸음이다.
2. 항히스타민제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비염 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약물이다.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 비만세포에서 히스타민이라는 화학물질이 대량으로 분비되는데, 이 히스타민이 H1 수용체에 결합하면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이 H1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여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 세대 | 대표 약물 | 졸음 | 복용 횟수 |
|---|---|---|---|
| 1세대 | 클로르페니라민(페니라민) | +++ | 1일 3-4회 |
| 2세대 | 로라타딘, 세티리진 | + | 1일 1회 |
| 3세대 | 펙소페나딘, 레보세티리진 | ± | 1일 1회 |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효과는 빠르지만 뇌 혈관장벽을 통과하여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졸음, 집중력 저하, 입마름 같은 부작용이 심하다. 대표적으로 클로르페니라민(페니라민)이 있으며, 운전이나 기계 조작 전에는 복용을 피해야 한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의 부작용을 개선한 약물로, 뇌로 거의 들어가지 않아 졸음이 적고 하루 한 번 복용으로 효과가 지속된다.
💊 항히스타민제 효과
효과적인 증상
• 재채기 (+++)
• 맑은 콧물 (+++)
• 가려움증 (+++)
• 코막힘 (+) - 제한적
복용 시점
• 증상 발생 30분~1시간 전 복용이 이상적
• 꽃가루 시즌: 시즌 시작 전부터 규칙적 복용
주의사항
• 1세대: 운전, 기계 조작 전 복용 금지
• 알코올과 병용 시 졸음 증가
비강 분무형 항히스타민제(아젤라스틴, 올로파타딘)도 있는데, 코에 직접 뿌리는 형태로 15-30분 내에 빠른 효과를 보이고 코막힘 개선 효과도 경구제보다 우수하다. 다만 사용 후 쓴맛이 느껴질 수 있고, 하루 2회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3.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인 약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임상 연구에서 비강 스테로이드가 항히스타민제보다 코막힘을 포함한 모든 증상 개선에 우수하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으며, 국제 알레르기 비염 가이드라인에서도 중등도-중증 알레르기 비염의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
비강 스테로이드는 코 점막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다양한 매개물질의 생성을 억제한다. 히스타민, 류코트리엔, 프로스타글란딘 같은 염증 물질의 분비를 줄이고, 비만세포와 호산구 같은 염증 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며, 혈관 투과성을 감소시켜 점막 부종을 줄인다. 그 결과 재채기,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 모든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 비강 스테로이드의 장점
효과
• 코막힘 (+++) - 가장 효과적
• 재채기 (+++)
• 콧물 (+++)
• 모든 증상에 가장 우수
안전성
• 국소 작용으로 전신 부작용 거의 없음
• 장기 사용 가능
• 체중 증가, 골다공증 걱정 없음
편의성
• 1일 1회 사용
• 대표 약물: 모메타손(나소넥스), 플루티카손(아바미스)
비강 스테로이드의 가장 큰 장점은 국소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코 점막에 직접 뿌려지므로 코에서만 작용하고 혈중 농도는 매우 낮아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다. 따라서 경구 스테로이드처럼 체중 증가, 골다공증, 면역 저하, 혈당 상승 같은 부작용 걱정 없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비강 스테로이드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복용 후 30분~1시간 내에 효과를 느낄 수 있지만, 비강 스테로이드는 초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3-7일, 최대 효과를 보려면 1-2주가 필요하다. 따라서 증상이 즉시 좋아지지 않는다고 하루 이틀 사용하고 중단하면 안 되고, 최소 1-2주는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
⚠️ 올바른 사용법
① 코를 풀어 분비물 제거
②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임
③ 노즐을 코 중격이 아닌 바깥쪽으로 향하게
④ 분무 후 코로 숨 들이쉬기
흔한 부작용
• 코피 (가장 흔함)
• 코 건조감
• 올바른 사용법으로 예방 가능
4.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는 원래 천식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어 사용되고 있다. 류코트리엔은 알레르기 반응 시 분비되는 염증 매개물질로, 혈관 투과성을 증가시키고 평활근을 수축시켜 코막힘과 기관지 수축을 유발한다.
💊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대표 약물
• 몬테루카스트(싱귤레어): 10mg 1일 1회
• 프란루카스트: 225mg 1일 2회
장점
• 코막힘 개선 효과 우수
• 천식 동반 시 효과적
• 경구 복용으로 편리
• 부작용 적음
효과적인 경우
• 코막힘이 주 증상
• 천식 동반
• 다른 약물과 병용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의 가장 큰 장점은 코막힘 개선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이다. 항히스타민제가 코막힘에 효과가 제한적인 것과 달리, 류코트리엔 길항제는 코막힘을 상당히 줄여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천식이 동반된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한 가지 약물로 비염과 천식 증상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비충혈제거제
비충혈제거제는 코 점막의 혈관을 수축시켜 부종을 줄이고 코막힘을 즉각적으로 해소하는 약물이다. 비강 분무형으로는 옥시메타졸린(오트리빈), 나파졸린(화이투벤) 등이 있고, 경구형으로는 슈도에페드린이 있다.
⚠️ 비충혈제거제 주의사항
비강 분무형
• 효과: 5-10분 내 즉각적
• 사용 기간: 최대 5-7일
• 위험: 약물성 비염 발생
• 장기 사용 시 악순환
경구형
• 부작용: 불면, 혈압 상승, 심계항진
• 금기: 고혈압, 심장질환, 갑상선 질환자
사용 원칙
• 단기간 응급 상황에서만
• 장기 치료제로 부적합
비충혈제거제의 가장 큰 문제는 약물성 비염 발생 위험이다. 7일 이상 장기간 사용하면 코 점막이 약물에 의존하게 되어, 약을 중단하면 오히려 코막힘이 더 심해지는 반동 현상이 나타난다. 환자는 더 막히는 코 때문에 약을 더 자주 사용하게 되고, 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비충혈제거제는 단기간 응급 상황에서만 사용해야 하며, 알레르기 비염의 장기 치료제로는 절대 적합하지 않다.
6. 면역치료
면역치료는 알레르기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다른 모든 약물이 증상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대증 요법인 반면, 면역치료는 알레르기 체질 자체를 바꾸는 원인 치료다. 원인 항원을 소량부터 시작하여 점차 용량을 늘려가며 반복적으로 투여하면, 면역계가 그 항원에 대한 관용을 획득하게 되어 알레르기 반응이 줄어들거나 사라지게 된다.
| 구분 | 주사 면역치료 | 설하 면역치료 |
|---|---|---|
| 투여 방법 | 팔에 피하 주사 | 혀 밑에 액체/정제 투여 |
| 병원 방문 | 초기: 주 1-2회 유지기: 월 1회 |
초기: 1-2주 1-2회 이후: 2-4개월 1회 |
| 치료 기간 | 3-5년 | 3-5년 |
| 장점 | 효과 입증, 다양한 항원 적용 | 편리, 아나필락시스 위험 낮음 |
| 단점 | 주사 통증, 아나필락시스 위험 | 국내 집먼지진드기만 가능 |
주사 면역치료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초기 3-6개월간은 매주 1-2회 병원을 방문하여 용량을 점차 증량하고, 유지 용량에 도달하면 월 1회 방문으로 줄어든다. 장점은 효과가 입증되어 있고 다양한 항원에 적용 가능하다는 것이지만,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과 드물게 아나필락시스 같은 전신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설하 면역치료는 최근 주목받는 방법으로, 액체나 정제 형태의 항원을 혀 밑에 투여한다. 매일 집에서 스스로 투여할 수 있어 편리하고, 주사에 비해 아나필락시스 위험이 훨씬 낮아 소아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는 집먼지진드기 항원만 사용 가능하고, 초기 1-2주간 입안 가려움이나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 면역치료 적응증
• 피부단자검사로 명확한 원인 항원 확인
• 약물 치료 효과 불충분
• 약물 부작용으로 사용 불가
• 장기 약물 사용 원치 않는 경우
• 천식 발생 예방 목적
• 최소 3년 이상 치료 지속 의지
7. 증상별 약물 선택 가이드
실제 진료에서는 환자의 주된 증상과 중증도에 따라 약물을 선택한다. 재채기와 맑은 콧물이 주 증상이고 코막힘이 심하지 않다면 경구 항히스타민제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코막힘이 주된 증상이거나 모든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에는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1차 선택해야 한다.
| 주요 증상 | 1차 선택 | 추가 고려 |
|---|---|---|
| 재채기 + 콧물 | 경구 항히스타민제 | 증상 심하면 비강 스테로이드 추가 |
| 코막힘 중심 | 비강 스테로이드 | 류코트리엔 길항제 추가 가능 |
| 모든 증상 | 비강 스테로이드 | 항히스타민제 병용 |
| 천식 동반 | 비강 스테로이드 | 류코트리엔 길항제 추가 |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우선 환경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약물을 올바른 방법으로 규칙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비강 스테로이드를 코 중격에 직접 뿌리거나 며칠만 사용하고 중단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럼에도 증상 조절이 안 된다면 약물 조합을 바꾸거나 용량을 조절하고, 그래도 실패하면 면역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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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하는 질문
Q: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장기 사용해도 괜찮나요?
A: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국소 작용을 하므로 장기 사용해도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안전하다. 경구 스테로이드와 달리 코 점막에만 작용하여 혈중 농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체중 증가, 골다공증, 면역 저하, 혈당 상승 같은 전신 스테로이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는다. 장기 사용 시에도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정기적인 검진은 권장된다.
Q: 항히스타민제는 증상이 없을 때도 먹어야 하나요?
A: 증상의 패턴에 따라 다르다. 간헐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증상 발생 시에만 복용해도 되지만, 꽃가루 시즌처럼 예측 가능한 시기라면 증상 시작 전부터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증상이 나타난 후에 약을 먹는 것보다 미리 먹어서 히스타민 수용체를 차단해 두면 증상 자체가 덜 나타난다.
Q: 비염약을 먹으면 졸린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2세대 또는 3세대 항히스타민제로 변경하면 졸음을 크게 줄일 수 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뇌로 들어가 중추신경을 억제하여 심한 졸음을 유발하지만, 2세대 이후 약물은 뇌 혈관장벽을 거의 통과하지 않아 졸음이 적다. 특히 펙소페나딘(알레그라), 로라타딘(클라리틴), 데스로라타딘은 졸음을 거의 유발하지 않는다.
Q: 코 스프레이를 쓰면 중독되나요?
A: 비충혈제거제 스프레이는 중독될 수 있지만, 스테로이드 비강 스프레이는 중독 위험이 전혀 없다. 비충혈제거제(오트리빈, 화이투벤 등)는 7일 이상 사용하면 약물성 비염이 발생하여 약 없이는 코가 막히는 악순환에 빠진다. 반면 스테로이드 비강 스프레이(나소넥스, 아바미스 등)는 염증을 줄여 근본적으로 치료하므로 중독이나 의존성이 없고 수년간 사용해도 안전하다.
Q: 면역치료는 누구나 받을 수 있나요?
A: 모든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면역치료 대상은 아니다. 피부단자검사나 혈액검사로 명확한 원인 항원이 확인되어야 하고, 약물 치료로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이 있거나 장기 약물 사용을 원치 않는 경우에 고려된다. 또한 최소 3년 이상 꾸준히 치료를 지속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 임신 중, 중증 천식 환자, 베타차단제 복용 중, 심한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제한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글을 마치며
이번 시간에는 알레르기 비염 약의 종류와 작용 원리, 증상별 선택 가이드까지 자세히 알아보았다. 항히스타민제는 재채기와 콧물에 효과적이고,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코막힘을 포함한 모든 증상 개선에 가장 효과적이며, 류코트리엔 길항제는 코막힘에 특히 도움이 되고, 면역치료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약물을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비강 스테로이드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1-2주가 걸리므로 증상이 즉시 좋아지지 않는다고 하루 이틀 사용하고 중단하면 안 된다. 또한 비충혈제거제 스프레이는 절대 7일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되며,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와는 완전히 다른 약물임을 기억해야 한다. 약물 치료와 함께 원인 항원 회피, 환경 관리, 코세척을 병행하면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는 이비인후과 또는 알레르기 내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길 바란다.
⚠️ 주의사항: 본 포스트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알레르기학회,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등 공신력 있는 의료기관의 약물 치료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약물의 선택, 용량, 사용 기간은 개인의 증상, 중증도, 기저 질환, 다른 약물 복용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 포스트의 정보는 의료적 진단이나 처방을 대체할 수 없으며, 모든 약물은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 후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임신, 수유 중이거나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 약물 사용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