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염 증상, 놓치면 위험한 초기 신호 5가지

골반염 증상은 하복부 통증과 발열이 대표적이다. 질 분비물 증가, 성관계 시 통증, 배뇨 시 불편감 등도 흔하다. 하지만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골반염 초기 신호 5가지와 단계별 증상, 진단 방법, 항생제 치료 과정까지 정리했다.

골반염은 여성에게 나타나는 골반 통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자궁내경관에 번식하던 세균이 자궁내막, 나팔관, 복강까지 퍼지면서 염증을 일으킨다. 임질균이나 클라미디아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불임이나 만성 골반 통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아랫배가 아프면서 열이 난다면 골반염을 의심해야 한다.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심지어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이 중요하다. 

골반염 증상, 놓치면 위험한 초기 신호 5가지
골반염 증상, 놓치면 위험한 초기 신호 5가지


1. 골반염 증상

골반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골반 통증, 발열, 진찰 시 자궁경부나 난소·난관의 통증 등이다. 하지만 이외에도 골반염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므로 하복통, 질 분비물 증가, 월경량 과다, 열감, 오한, 배뇨 시 불편감 등 비뇨생식기계의 이상 증상이 있는 모든 여성에서 골반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핵심 요약 정리

골반염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전형적인 증상부터 비전형적인 증상까지 폭넓게 나타나며, 무증상인 경우도 있다. 조기 발견이 합병증 예방에 중요하므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1-1. 골반 통증

하복부와 골반 부위의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둔하게 조이는 듯한 통증부터 날카롭게 찌르는 통증까지 다양하다. 움직일 때나 성관계 시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아랫배를 누르는 듯한 통증이 있으며, 치골 부위나 골반 전체에서 통증을 느끼기 쉽다.

통증의 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가벼운 불편감 정도로 느끼는 사람도 있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생리 시작 후 일주일 안에 세균이 나팔관 등에 침입하여 복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1-2. 발열과 오한

38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된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하복부 통증과 함께 나타난다면 골반염을 의심해야 한다. 열감과 함께 오한이 동반되는 것도 특징이다. 몸이 떨리고 추위를 느끼면서 열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은 골반염의 심각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다. 혈액검사상 염증지표 상승과 38도 이상의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골반염 진단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고열이 지속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1-3. 질 분비물 증가

고름과 같은 점액화농성 분비물이 증가하는 것도 골반염의 주요 증상이다. 냄새가 나거나 색이 노란색, 녹색으로 변한다. 평소와 다른 분비물이 나온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질과 자궁내경관에서 냉증이 나타나고, 분비물을 현미경으로 검사하면 다수의 염증세포(백혈구)가 관찰된다.

1-4. 성교통

성관계 시 통증이 발생하는 것도 골반염의 특징적인 증상이다. 삽입 시나 깊숙이 들어갈 때 골반 부위에 통증을 느낀다. 성관계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일이 많다. 골반 내 염증으로 인해 골반 장기가 예민해져 있기 때문이다.

1-5. 배뇨 시 불편감

소변 볼 때 통증이나 불편함이 느껴진다. 빈뇨나 잔뇨감이 동반되어 방광염과 혼동하기 쉽다. 실제로 골반염과 방광염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1-6. 기타 증상

월경량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불규칙한 질 출혈이 나타나는 사례가 있다. 요통이나 복부 팽만감도 동반되기도 한다. 오심이나 구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해지면 39도 이상의 고열과 심한 맥박수 증가가 나타나기도 한다.

놓치기 쉬운 무증상 골반염

골반염이 있어도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무증상 골반염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치료받지 않은 골반염은 불임이나 자궁 외 임신을 일으키는 난관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반염 초기 신호 체크리스트

⚠️ 다음 증상이 2개 이상 해당되면 즉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 하복부나 골반 부위에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
□ 38도 이상의 발열과 오한이 있다
□ 질 분비물이 증가하고 냄새가 난다
□ 질 분비물 색이 노란색이나 녹색으로 변했다
□ 성관계 시 통증이 느껴진다
□ 소변 볼 때 통증이나 불편함이 있다
□ 생리량이 갑자기 많아졌다
□ 생리 시작 후 일주일 내에 복통이 생겼다

2. 골반염 원인

골반염은 성을 매개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궁경부에서 시작된 감염이 자궁, 나팔관, 난소, 골반강으로 퍼지면서 염증을 일으킨다. 구체적인 원인균과 위험 요인을 살펴보자.

2-1. 원인균

임질균과 클라미디아균이 골반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이 두 균은 성 매개 감염을 통해 전파되며, 자궁경부에서 시작된 감염이 상부 생식기로 올라간다. 그람 음성 기회감염균, 혐기성균, 연쇄구균 등 다양한 균의 복합적인 감염이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최근에는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도 주목받고 있다. 이 균은 요도, 자궁경부 등의 점막을 감염시키며, 장기적으로 불임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인플루엔자 균이나 폐렴구균도 골반염의 원인균이 될 수 있지만 흔하지는 않다.

2-2. 위험 요인

성적으로 활발한 25세 이하의 젊은 여성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성 파트너를 가진 경우나 새로운 성 파트너와 관계를 시작한 경우 위험도가 높아진다. 골반염의 과거력이 있는 여성은 재발 위험이 높다.

산후 감염이나 소파 수술(자궁 내막을 기계로 긁어내는 수술) 후에도 골반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자궁 내 장치(루프)를 사용하는 여성도 위험이 다소 높아진다. 월경 시작 후 일주일 안에는 자궁경부가 열려있어 세균이 침입하기 쉬운 시기다.

3. 골반염 진단

골반염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므로 진단 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의 진찰이 주가 되며, 그 외에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복강경 등을 이용한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된다.

3-1. 내진과 분비물 검사

진찰을 통해 골반강 내의 염증 징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는 내진(여성의 생식기 안에 손가락을 넣어 만져 보면서 진찰하는 것)을 통해 자궁과 난소, 골반 부위에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질과 자궁내경관에서 냉증이 있는지, 고름과 같은 점액화농성의 분비물이 있는지 확인한다.

분비물을 현미경으로 검사하여 다수의 염증세포(백혈구)가 관찰되는지 확인하고, 배양검사를 통해 균을 동정한다. 자궁경부검사상 임질균이나 클라미디아균 감염 징후가 나타나면 진단의 특이성을 높일 수 있다.

3-2. 혈액검사와 영상검사

혈액검사상 염증지표의 상승과 백혈구 증가 징후가 나타날 경우 골반염 진단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38도 이상의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특이도를 높일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자궁내막염을 확인하기 위한 자궁내막생검을 시행하기도 한다.

초음파검사는 골반강 내 농양의 유무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난관난소농양이 의심되는 경우 CT나 MRI 같은 영상검사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진단복강경은 난관염이나 골반강 내 염증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검사다.

※ 정확한 진단은 의료진의 진찰과 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자가 진단으로 판단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4. 골반염 치료

골반염은 임균, 클라미디아균, 그람음성 기회감염균, 혐기성균, 연쇄구균 등 다양한 균의 복합적인 골반장기 내 감염이다. 주된 치료 방법은 이 모든 균에 대한 효과가 있는 광범위 항생제 투여다. 잠정적인 골반염 진단 시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만성 합병증 예방에 중요하다.

4-1. 항생제 치료

주사로 맞는 것과 경구로 복용하는 것의 효과에 차이가 없으므로 대개 입원치료는 필요하지 않다. 외래에서 약 2주 동안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주사하여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퀴놀론계 항생제가 골반염 치료의 중심을 차지해왔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항생제 요법이 사용되고 있다.

항생제 사용 시 임균과 클라미디아를 치료하는 약제를 포함해야 한다. 자궁경부검사상 그러한 균들이 검출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상부 골반장기의 감염 여부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성이 골반염에 걸린 경우 원칙적으로 배우자에 대한 항생제 치료도 함께 진행된다.

4-2.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

골반염의 진단이 불확실하거나, 골반강 내 농양이 의심되는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할 때, 약물 복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될 경우에도 입원 치료를 고려한다. 입원 후 열이 없어지고, 혈액검사상 염증 수치가 정상화되고, 내진상 골반장기 통증이 없어지면 퇴원을 고려한다.

4-3. 난관난소농양

골반염의 가장 심한 마지막 단계가 바로 골반강 내 고름덩어리인 난관난소농양이다. 이 경우 난관, 난소, 장 등이 염증으로 서로 엉겨 붙어 거대한 덩어리를 형성한다. 반드시 입원하여 광범위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하며, 75%의 경우 항생제 치료만으로도 호전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항생제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나 피부를 통해 고름을 빼주는 시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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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하는 질문

Q: 골반염은 재발하나요?

A: 골반염은 재발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다. 골반염의 과거력이 있는 여성은 재발 확률이 높아진다. 완치 후에도 위험 요인(무방비 성관계, 여러 성 파트너 등)에 노출되면 재감염되기 쉽다. 예방을 위해 콘돔 사용과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Q: 골반염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요?

A: 골반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불임, 자궁 외 임신을 일으키는 난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 감염증으로 인해 만성적인 골반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난관난소농양 같은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Q: 골반염 치료 중 주의사항은 무엇인가요?

A: 항생제 치료 중에는 성관계를 피해야 한다. 배우자도 함께 치료받아야 재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처방된 항생제는 증상이 좋아졌더라도 끝까지 복용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된다.

Q: 골반염 예방은 어떻게 하나요?

A: 골반염은 주로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므로 안전한 성생활이 가장 중요하다. 라텍스 콘돔 사용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권장된다. 질염이나 자궁경부염이 있다면 조기 치료하여 상부 생식기로의 감염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Q: 무증상 골반염도 치료가 필요한가요?

A: 무증상이라도 검사상 골반염이 진단되면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염증이 없는 것은 아니며, 방치하면 불임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정기 검진에서 골반염이 발견되면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치료받는 것이 좋다.

글을 마치며

골반염 증상과 초기 신호, 원인, 진단 방법, 항생제 치료 과정까지 정리했다. 골반염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합병증 예방의 핵심이다. 하복부 통증과 발열이 동반되거나, 질 분비물에 변화가 있다면 즉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골반염뿐만 아니라 골반 통증의 다양한 원인과 증상, 골반이 아픈이유, 골반 틀어짐·골반 괴사 증상 등 전반적인 골반 건강 정보는 골반 통증 메인 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주의사항: 본 포스트는 서울대학교병원 등 공신력 있는 의료기관의 정보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별 상황에 대한 의료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으며, 골반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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