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신부전증에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 총정리

급성 신부전증에 좋은 음식은 단백질, 칼륨, 인, 나트륨을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글에서는 권장 식품부터 피해야 할 음식까지 상세한 식단 가이드를 제공하겠다.

급성 신부전증 환자는 철저한 식사요법이 필수다. 잘못된 식단은 증상을 악화시키고 회복을 지연시킨다. 반대로 적절한 식사관리는 신장 부담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돕는다. 이번 글에서는 급성 신부전증 환자를 위한 구체적인 식단 가이드를 알아보겠다.

1. 급성 신부전증 식사요법 원칙

급성 신부전증 식사요법의 기본 원칙은 신장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단백질, 나트륨, 칼륨, 인을 조절하되 충분한 열량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분 섭취도 관리가 필요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별적으로 조정한다.

1-1. 단백질 조절

고기, 생선, 두부, 계란 등 단백질이 많은 식품은 한 끼니당 1토막(40~60g) 정도만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물로 섭취한 단백질은 체내에서 이용된 후 요소라는 노폐물을 만드는데,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요소가 혈액 속에 쌓이게 되어 신장에 더욱 부담을 준다. 따라서 체중 1kg당 0.5~0.8g으로 조절하여 신장의 부담을 최소화한다.

1-2. 충분한 열량 섭취

단백질 제한으로 인한 열량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음식 요리 시 올리브유, 들기름, 카놀라유 등을 사용한다. 설탕, 올리고당 등의 당류도 활용하여 하루 30~35kcal/kg의 열량을 공급한다. 열량 섭취가 부족하면 체내 단백질이 분해되어 사용되기 때문에 영양불량의 원인이 된다.

1-3. 저염식

염분(나트륨) 섭취를 하루 2000mg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나트륨은 부종을 일으키고 혈압을 올려 신장에 부담을 주게 되므로 식사를 매우 싱겁게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금으로 환산하면 하루 5g 이내다. 대신 고추가루, 후추가루, 겨자가루, 식초 등 향신료를 활용하여 음식의 맛을 보완한다.

1-4. 수분 관리

신기능이 저하되면 체내 수분 배출이 어려워져 부종이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수분 섭취를 조절해야 한다. 물뿐만 아니라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수박, 오이 등)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전날 소변량 + 500ml 정도로 관리한다.

1-5. 칼륨과 인 조절

혈중 칼륨과 인 수치가 높아지면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혈액 검사를 통해 수치를 확인하고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칼륨 식품과 고인 식품은 제한하거나 조리법을 달리하여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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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급성 신부전증에 좋은 음식

2-1. 저칼륨 과일

사과, 배, 수박은 칼륨 함량이 낮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사과는 하루 100g 정도가 적당하며, 배도 비슷한 양이 권장된다. 수박은 수분 함량이 높으므로 소량만 먹는 것이 좋다. 과일은 껍질을 벗기고 과육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2. 흰쌀밥

흰쌀밥은 칼륨과 인 함량이 낮아 주식으로 적합하다. 잡곡밥이나 현미밥은 칼륨과 인이 많아 피하는 것이 좋다. 한 끼당 210g 정도가 적당하며, 식빵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식빵 3장 정도가 밥 1공기와 비슷한 열량이다.

2-3. 저칼륨 채소

양배추, 오이, 가지는 칼륨 함량이 비교적 낮은 채소다. 다만 모든 채소는 조리 전 물에 2시간 이상 담가두었다가 사용하면 칼륨을 30~50% 정도 제거할 수 있다. 나물은 데쳐서 조리하고, 샐러드 야채는 미리 물에 담가 두었다가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4. 저단백 식품

감자전분, 녹말, 저단백 특수 식품을 활용한다. 일반 밀가루 대신 감자전분을 사용하여 전이나 튀김을 만들면 단백질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저단백 특수 쌀이나 빵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어 활용 가능하다.

2-5. 열량 보충 식품

사탕, 젤리, 꿀, 잼 등 단순당이 많은 음식으로 열량을 보충한다. 식물성 기름(올리브유, 들기름, 카놀라유)을 요리에 넉넉히 사용하여 열량을 높인다. 절편이나 떡에 꿀을 발라 간식으로 먹는 것도 좋다.

식품군 권장 식품 1회 섭취량
곡류 흰쌀밥, 식빵, 국수 밥 210g, 식빵 3장
단백질 계란, 흰살 생선, 닭가슴살 40~60g (손바닥 반 크기)
과일 사과, 배, 수박 사과 100g (중간 크기 1/2개)
채소 양배추, 오이, 가지 물에 담갔다가 사용
유지류 올리브유, 들기름, 카놀라유 요리 시 넉넉히 사용
당류 설탕, 꿀, 잼, 사탕, 젤리 열량 보충용으로 자유롭게

3. 급성 신부전증에 피해야 할 음식

고칼륨, 고인, 고염분, 고단백 식품은 급성 신부전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고칼륨혈증은 심장 부정맥을 유발하여 생명이 위험하므로 철저히 주의해야 한다.

3-1. 고칼륨 식품

바나나, 토마토, 감자, 시금치, 오렌지는 칼륨 함량이 매우 높아 피해야 한다. 과일 주스도 칼륨이 농축되어 있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고구마, 키위, 멜론, 아보카도도 고칼륨 식품에 속한다.

3-2. 고인 식품

유제품(우유, 치즈, 요구르트), 견과류, 콩류는 인 함량이 높다. 우유는 하루 반 컵 이하로 제한하며, 견과류와 콩가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두부는 단백질 식품으로 소량만 먹는다.

3-3. 고염분 식품

김치, 장아찌, 젓갈, 라면, 햄, 소시지 등은 나트륨이 과다하다. 국이나 찌개는 건더기만 먹고 국물은 남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장, 된장, 고추장 사용을 최소화하며, 물김치나 초절이로 대체한다.

3-4. 고단백 식품

건강기능식품 중 단백질 함량이 높은 제품, 프로틴 파우더는 피한다. 고기는 한 끼당 40~60g으로 조절하며, 육류보다는 흰살 생선이 더 낫다. 삼겹살, 갈비 같은 기름진 고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 피해야 할 음식 총정리

1. 고칼륨 식품
바나나, 토마토, 감자, 고구마, 시금치, 오렌지, 키위, 멜론, 아보카도, 과일주스

2. 고인 식품
우유,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견과류, 콩가루, 선식, 미숫가루

3. 고염분 식품
김치, 장아찌, 젓갈, 라면, 햄, 소시지, 베이컨, 통조림, 피자, 치킨, 국물 요리

4. 고단백 식품
프로틴 파우더, 단백질 보충제, 콩가루, 육포, 어묵

5. 잡곡류
현미, 잡곡밥, 보리밥, 귀리, 통밀빵

4. 급성 신부전증 하루 식단 예시

급성 신부전증 환자를 위한 하루 식단을 소개한다. 체중 60kg 환자 기준으로 2000칼로리, 단백질 50g 정도를 목표로 한다.

4-1. 아침 식단

흰쌀밥 210g, 콩나물국, 계란찜(계란 60g), 호박전, 도라지나물, 김구이(참기름), 물김치, 꿀차

호박전과 참기름, 꿀차로 열량을 보충한다. 국은 간을 싱겁게 하고, 콩나물은 물에 담갔다가 조리한다. 김치 대신 물김치를 선택하여 염분을 줄인다.

4-2. 점심 식단

흰쌀밥 210g, 팽이버섯국, 갈치튀김 40g, 배추무침, 가지나물, 물김치

생선은 소금간 없이 튀겨서 양념장을 따로 이용한다. 나물은 삶아서 칼륨을 제거하고 조리한다. 튀김 요리로 열량을 보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4-3. 저녁 식단

흰쌀밥 210g, 열무된장국, 쇠고기탕수육 40g, 녹두묵무침, 깻잎나물, 무초절이

탕수육 등의 튀김 요리로 열량을 보충한다. 김치 대신 식초와 설탕으로 맛을 돋운 초절이를 이용한다. 고기는 40g으로 관리한다.

4-4. 간식

절편 3개 + 꿀 + 우유 1/2잔, 사과 100g, 사탕·젤리 5개

열량 보충을 위해 간식을 먹는다. 유제품은 인과 칼륨 함량이 높으므로 반 잔만 마신다. 사탕과 젤리로 추가 열량을 보충한다.

5. 조리 시 주의사항

5-1. 칼륨 줄이는 조리법

채소는 잘게 썰어 물에 2시간 이상 담가두면 칼륨을 30~50% 제거할 수 있다. 데칠 때는 물을 많이 사용하고, 데친 물은 버린다. 냉동 채소도 해동 후 물에 담갔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과일도 껍질을 벗기고 과육만 먹으면 칼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5-2. 염분 줄이는 조리법

소금, 간장, 된장 사용을 최소화하고 향신료로 맛을 낸다. 레몬즙, 식초, 겨자, 고추가루, 후추, 생강 등을 활용한다. 국물 요리는 건더기만 먹고 국물은 남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리 후 간을 하는 것이 조리 전보다 덜 짜게 느껴진다.

5-3. 열량 높이는 조리법

튀김, 볶음, 전 등 기름을 사용하는 조리법을 활용한다. 밥이나 빵에 꿀, 잼, 올리고당을 발라 먹는다. 요리에 설탕을 넉넉히 사용하여 단맛을 내고 열량을 보충한다.

자주하는 질문

Q: 과일은 전혀 먹으면 안 되나요?

A: 저칼륨 과일은 소량 먹을 수 있다. 사과, 배, 수박은 칼륨이 낮아 하루 100g 정도 먹어도 괜찮다. 다만 바나나, 토마토, 오렌지, 키위 등 고칼륨 과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일 주스도 칼륨이 농축되어 있어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Q: 단백질을 전혀 안 먹어도 되나요?

A: 적정량의 단백질은 필요하다. 단백질을 전혀 먹지 않으면 영양실조가 온다. 체중 1kg당 0.6~0.8g 정도는 먹는 것이 권장되며, 한 끼당 40~60g(손바닥 반 크기) 정도가 적당하다. 흰살 생선이나 계란이 좋다.

Q: 물은 얼마나 마셔야 하나요?

A: 전날 소변량 + 500ml 정도가 적당하다. 소변량이 적으면 수분 섭취도 줄여야 한다. 수분이 과다하면 부종과 폐부종이 발생한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개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외식은 할 수 없나요?

A: 외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외식 음식은 염분과 단백질이 많고 조리법을 알 수 없어 관리가 어렵다. 부득이 외식할 경우 국물은 남기고, 양념을 덜어내며, 소량만 먹는다.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Q: 회복 후에도 식단 제한을 계속해야 하나요?

A: 신장 기능이 회복되면 점차 정상 식단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다만 의사의 지시에 따라 단계적으로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기 검사를 통해 신장 기능을 확인하고, 혈중 전해질 수치를 모니터링하면서 식단을 조절한다.

글을 마치며

급성 신부전증에 좋은 음식은 저단백, 저칼륨, 저인, 저염식이 핵심이다. 권장 식품으로는 흰쌀밥, 사과, 배, 양배추, 오이가 있으며,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바나나, 토마토, 감자, 유제품, 견과류, 김치, 라면이 있다. 조리 시 채소는 물에 담갔다가 사용하고, 기름과 설탕으로 열량을 보충한다. 단백질은 한 끼당 40~60g으로 조절하되, 전혀 먹지 않으면 안 된다. 식사요법은 환자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영양사의 지도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주의사항: 본 포스트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공신력 있는 의료기관의 최신 영양 정보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별 상황에 대한 의료적 진단이나 영양 처방을 대체할 수 없으며, 개인의 건강 상태, 신장 기능, 혈액 검사 수치에 따라 식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급성 신부전증 식사요법은 반드시 신장내과 전문의 및 임상영양사의 지도하에 진행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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