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정맥류 원인 및 증상(통증, 예방) 핵심만 골라 총 정리

정계정맥류는 고환 정맥이 확장되어 역류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통증도 유발하고 고환 위축, 남성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글에 정계정맥류 원인, 증상, 예방법, 치료법까지 자세히 준비해 봤다.

남성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 중 하나인 정계정맥류는 생각보다 많은 남성이 겪고 있다. 특히 불임으로 검사받는 남성의 21~41%에서 발견될 정도로 남성 불임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기 쉽다는 점이 문제다.

더욱이 정계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라는 특징이 있다. 치료하지 않으면 점점 악화되면서 고환의 온도가 높아지고 조직 손상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다행히 적절한 시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고환 기능을 보존하고 불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시간에는 정계정맥류의 원인부터 증상, 예방법, 치료 방법까지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자세히 알아보겠다.

정계정맥류 원인 및 증상(통증, 예방) 핵심만 골라 총 정리
정계정맥류 원인 및 증상(통증, 예방) 핵심만 골라 총 정리


1. 정계정맥류 뜻

정계정맥류는 고환 상부의 정맥 혈관이 구불구불하게 확장된 상태를 의미한다. 고환에서 나가는 정맥에 장애나 역류가 생겨 정맥 혈관이 엉켜서 부풀어 있는 질환인데, 손으로 만지면 음낭 한쪽에 고무줄이나 라면발 모양처럼 구불구불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계정맥류는 대부분 왼쪽 고환에 발생하는데 이는 해부학적 구조의 차이 때문이다. 일반 성인 남성의 10~15%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분류된다.

신체 검사를 통해 정계정맥류의 정도를 3등급으로 나눈다. 복압을 증가시키는 발살바법을 시행할 때 만져지는 종물이 있으면 1등급, 발살바법을 시행하지 않아도 만져지면 2등급, 쉽게 육안으로도 확인되면 3등급으로 분류한다. 이 정도가 심할수록 고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2. 정계정맥류 원인

🔍 핵심 요약 정리

- 해부학적 구조 차이: 왼쪽 고환 정맥이 신정맥으로 직각 연결되어 역류 발생이 쉬움
- 정맥 길이 차이: 왼쪽 정맥이 오른쪽보다 길고 가늘어 혈압이 낮아짐
- 판막 기능 이상: 정맥 판막이 불완전하거나 없어서 역류가 발생함

2-1. 해부학적 구조 차이

왼쪽 고환에 정계정맥류가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혈관의 연결 구조 때문이다. 오른쪽 고환의 정맥은 직경이 큰 대정맥으로 비스듬히 연결되는 반면, 왼쪽 고환의 정맥은 직경이 작은 신정맥으로 직각을 이루며 연결된다. 이런 직각 연결 구조는 정맥혈이 심장으로 돌아가는 데 장애를 일으키기 쉬운 구조다.

또한 왼쪽은 부신정맥, 요골정맥, 횡경막정맥 등 다양한 정맥 혈관 가지들이 합류한다. 그 결과 정맥압이 높아지고 혈액이 거꾸로 흐르는 역류 현상이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개인에 따라 혈관 구조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2-2. 정맥 길이와 압력 문제

고환은 태어날 때 신장 근처에서 생겨 임신 중 점차 음낭으로 하강한다. 이 과정에서 고환의 혈관은 신장과 가까운 위치에 있으면서 가늘고 길게 되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왼쪽 고환의 정맥 길이가 오른쪽보다 더 길다.

정맥은 혈압이 낮은 음압 상태를 유지하는데 길이가 길수록 혈액이 심장으로 귀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마치 긴 호스로 물을 위로 올리기 어려운 것과 같은 원리다. 따라서 왼쪽 고환 정맥에서 혈액 정체와 역류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2-3. 정맥 판막 기능 이상

정맥 내부에는 혈액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막아주는 판막이 존재한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이 판막이 불완전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있다. 판막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중력에 의해 혈액이 고환 쪽으로 역류하게 된다.

이렇게 역류한 혈액이 고환 주위의 정맥을 확장시키면서 정계정맥류가 발생하는 것인데, 드물게는 복강 내 종양이나 림프절 종대로 인해 정맥이 눌려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 개인에 따라 혈관 구조와 판막 상태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은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3. 정계정맥류 증상

정계정맥류는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성인은 불임 문제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진단받는 경우가 많고 청소년기에는 음낭 내 덩어리가 보이거나 만져져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3-1. 음낭 내 덩어리(사진 : 담낭)

음낭 피부 내의 정맥 혈관이 구불구불하게 확장되어 육안으로 보이거나 덩어리가 만져진다. 특히 환자가 복부 내부 압력을 높이면 그 형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고 손으로 만지면 음낭 한쪽에 지렁이나 라면발처럼 구불구불한 혈관이 느껴진다.

그리고 누워 있을 때보다 서 있을 때 더 뚜렷하게 관찰되는 경향이 있는데, 아랫배에 힘을 주면 정맥이 더욱 불룩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왼쪽 음낭에서 발생하지만 양쪽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바란다.

3-2. 정계정맥류 통증

고환통이나 음낭의 묵직한 불편감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오래 서 있거나 신체적 활동(운동)을 한 후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금욕을 오래 하는 경우에도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증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가벼운 불편감부터 심한 통증까지 다양하며 주로 하루가 지날수록 점차 악화되는 패턴을 보이고 누우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 통증은 개인에 따라 강도와 양상이 다를 수 있다.

3-3. 고환 크기 변화와 불임

장기간 방치하면 고환 위축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좌우 고환 크기를 비교했을 때 2cc 이상 차이가 나면 비정상으로 판단한다. 그 이유는 정계정맥류가 있는 쪽 고환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고환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고환 기능이 저하되면 정자의 수나 활동성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불임으로 검사받는 남성의 21~41%에서 정계정맥류가 발견되며 남성 불임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모든 정계정맥류가 불임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정맥의 혈액이 느리게 흐르면서 발생하는 저산소증, 독성 물질의 역류, 호르몬 조절 작용의 감소 등으로 인해 고환 조직이 변성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진과 상담하여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4. 정계정맥류 예방

정계정맥류는 선천적인 혈관 구조와 판막 이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완전한 예방은 어렵다. 하지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 악화를 늦추고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4-1. 혈액순환 개선 습관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것은 혈액순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오래 서 있으면 중력에 의해 혈액이 고환 쪽으로 몰려 정맥압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마찬가지로 오래 앉아 있는 자세도 무릎 아래 부위의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기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거나 짧은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30분마다 일어나서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종아리 근육을 사용하면 혈액순환 개선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규칙적인 걷기 운동이나 등산 같은 유산소 운동도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4-2. 피해야 할 생활습관

꽉 끼는 속옷이나 바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고환에 압력을 가해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여러 겹의 레깅스나 스타킹을 겹쳐 입으면 혈관이 눌리면서 아래쪽 혈관이 더 늘어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과도하게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도 피해야 한다. 복압이 증가하면서 고환에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뜨거운 물로 장시간 목욕을 하거나 사우나, 찜질방을 자주 이용하는 것도 혈관을 늘어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4-3.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은 복압을 증가시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정계정맥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금연도 필요하다. 흡연은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주어 정계정맥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다. 잘 때 엉덩이 아래에 심장보다 높은 베개를 깔고 자면 고환에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기여한다.

전기장판이나 히터를 너무 뜨겁게 가까이 두지 않도록 한다. 난방은 적당하게 하고 난방기구는 너무 가까이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족욕이나 반신욕은 너무 길지 않게 하는 것이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개인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5. 정계정맥류 치료

정계정맥류 치료 방법은 크게 개복 수술, 복강경 수술, 색전술로 나뉜다. 단순히 정계정맥류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치료를 시작할 필요는 없다. 증상이 없고 불임의 위험이 없는 경우는 침습적인 치료 없이 경과 관찰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5-1. 치료가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에 듣지 않는 만성 고환 통증이 있을 때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정액 검사에서 이상이 있는 환자, 남성 호르몬이 감소한 환자, 고환 크기가 작아진 환자라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5-2. 주요 치료 방법

정계정맥류 치료는 역류하는 정맥을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치료 방법에 따라 절개 부위와 회복 기간이 달라진다. 각 치료법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개복 수술: 서혜부나 서혜하부를 2~4cm 정도 절개하여 정계정맥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 복강경 수술: 세 군데의 작은 절개창을 이용하여 수술하는 방법이다.

- 정계정맥류 색전술: 팔뚝 혈관에 작은 구멍을 뚫고 의료용 코일 등으로 역류하는 고환 정맥을 막는 방법이다. 


각 치료 방법의 구체적인 절차, 장단점, 비용, 회복 기간 등 상세한 정보는 다음 포스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란다. 정계정맥류 수술과 색전술의 차이, 수술 비용, 선택 기준 등을 자세히 다루고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 정계정맥류 치료 및 수술 방법, 수술비용 (색전술 수술비) 핵심 정보 총 정리

치료 후에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정액 검사 소견이 호전되고 통증과 불편함이 사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일부는 재발하기도 하며 정액 검사의 호전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개인에 따라 치료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정확한 치료 계획은 의료진과 상담하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하는 질문

Q: 정계정맥류는 왜 왼쪽에 주로 생기나요?

A: 왼쪽 고환 정맥이 신정맥으로 직각을 이루며 연결되어 혈액 역류가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왼쪽 정맥의 길이가 오른쪽보다 길고 다양한 정맥 가지들이 합류하여 정맥압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해부학적 구조의 차이로 인해 약 85~90%가 왼쪽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정계정맥류가 있으면 반드시 수술해야 하나요?

A: 증상이 없고 불임 위험이 없다면 경과 관찰만 하는 경우도 있다. 통증이 있거나 정액 검사 이상, 고환 크기 감소, 남성 호르몬 감소가 있는 경우에 치료를 고려한다. 의료진과 상담하여 개별 상황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Q: 정계정맥류가 불임의 원인이 되나요?

A: 정계정맥류는 남성 불임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원인이다. 불임으로 검사받는 남성의 21~41%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고환 온도 상승과 혈액순환 장애로 정자의 수와 활동성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모든 정계정맥류가 불임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므로 정액 검사를 통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

Q: 정계정맥류 수술 후 재발할 수 있나요?

A: 수술 방법에 따라 재발률이 다르게 나타난다. 현미경을 이용한 미세 수술의 경우 재발률이 1% 내외로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육안으로 보는 일반 수술은 6~9% 정도의 재발률을 보인다. 재발한 경우에는 색전술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으며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Q: 정계정맥류 예방을 위해 어떤 생활습관이 좋나요?

A: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것을 피하고 수시로 스트레칭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꽉 끼는 속옷이나 바지 착용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무거운 물건 들기, 뜨거운 사우나나 찜질방을 자주 이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글을 마치며

이번 시간에는 정계정맥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고환 정맥의 역류로 발생하는 이 질환은 남성의 10~15%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왼쪽 정맥의 해부학적 구조와 판막 기능 이상이며 음낭 덩어리, 고환통, 불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정계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방치하면 고환 기능이 저하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증상 완화와 불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장시간 같은 자세 피하기, 꽉 끼는 옷 피하기, 규칙적인 운동 등의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불임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주의사항: 본 포스트는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대한비뇨의학과학회, 세브란스병원 등 공신력 있는 의료기관의 최신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별 상황에 대한 의료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으며, 개인의 건강 상태나 기존 질환에 따라 적용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증상이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직접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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